전체 글52 책<혼자서 종이우산을 쓰고 가다> 북리뷰 에쿠니 가오리 스타일의 쓸쓸한 도시 그리고 그 안의 가족 이야기 오랜만에 에쿠니 가오리의 소설을 읽은 것 같다. 대학교 시절 책 를 그때의 남자친구와 함께 남자 편(츠지 히토나리 작), 여자 편(에쿠니 가오리)을 각각 교환하며 읽었던 추억이 있다. 그때 처음 그녀의 글을 보게 된 것 같다. 어딘지 모르게 음울하고 쓸쓸한 가을 저녁체라고 해야 할까. 그런 우울함이 늘 그녀의 글 속에서는 배어 있었다. 심지어 즐거운 내용의 소설이라고 할지라도 말이다. 20대와 30대 초반까지만 해도 그녀의 이러한 스타일이 마음에 들었다. 요즘말로 ‘쿨‘하다고 하야할까. 그녀의 소설 속 내용을 통해 욕조에서 목욕하는 의식이라던가 클래식한 좋은 옷감의 옷을 구매하는 것 등을 나도 모르게 따라 하고 동경하고 있었다. 그녀는 내게.. 2023. 1. 2. 책 <여름의 피부> 북리뷰 지극히 감성적이지만 철저하게 계산된 감성 에세이 이 책은 제목에서부터 퍼지는 서늘하고 퍼런 느낌이 책 표지와 메인 그림까지 더해져 차디찬 푸른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마치 끝없는 바닷속으로 낙하하는 것 같은 잠자는 여자가 그려진 이 그림은 책 속에서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도대체 이 그림은 어떤 감정을 품고 있는 것일까 호기심이 생겨 읽기 시작했다가 대중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은 다양한 화가의 그림들을 발견할 수 있는 의외의 득템(?)을 얻을 수 있는 기회도 가질 수 있습니다. 각 장의 글은 그에 맞는 것들로 조합되어 있고 글마다 그 의미와 상황에 맞는 그림들이 배열되어 있습니다. 푸른색(블루)을 테마로 파란 '색'에 깃든 여러가지 의미를 4가지 타이틀로 나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1장 유년(새파랗게 어렸.. 2022. 11. 16. 책 <믿는 만큼 자라는 아이들> 북리뷰 대한민국 대표 육아서로 꼽히는 이유 책 는 여성학자이자 세 아들 모두를 서울대에 보낸 것으로 유명한 박혜란 작가의 육아서입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작가는 가수 이적의 어머니로 더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작가는 방송 프로그램이나 인터뷰 등의 미디어로 이미 노출이 많이 있어 그녀의 스토리를 검색만 하면 어디서나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저도 처음은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그녀를 처음 알게 되었고 그녀가 자신의 자녀들을 대하는 태도와 공부 방법 등을 이야기하는 것을 보고, 후에 이 책을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책의 구성은 작가가 세 자녀들의 성장과정 중에 일어난 경험들을 토대로 자신의 생각을 서술하는 형식입니다. 클래식은 영원하다 이 책은 1996년도에 출간하여 무려 23년간 중판을 하며 육아서로 베스.. 2022. 9. 7. 도서 <나는 왜 생각이 많을까?> 북리뷰 생각의 생각이 꼬리를 무는 당신, 이제 그만 '생각'하고 싶다면 이 책의 부재는 '머릿속의 스위치를 끄고 싶을 때 보는 뇌과학 이야기'입니다. 말 그대로 생각이 생각을 낳는 사람들, 혹 예를 들어 오늘 아침 회사에서 동료에게 실수했던 행동이 저녁까지 생각나 불안하고 초조한 사람들을 위한 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자존감이 매우 높은 특별한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우리들은 자신에게 닥친 문제나 상황들을 생각해보고 또 생각합니다. 그것이 매우 비효율적이고 에너지 낭비라고 생각하면서도 우리는 소위 하나에 '꽂힌' 그 생각을 떨쳐버리기 쉽지 않습니다. 이러한 사람들을 위한 책이라고 말할 수 있지만 그렇다고 책을 다 읽고 나면 모든 쓸데없는 생각들을 싹 다 지워버릴 수 있는 마법 같은 방법을 알려주는 것은 .. 2022. 9. 4. 책 <후회하는 소녀와 축제의 밤> 북리뷰 최신 버전의 트렌드 한 일본 기담집 은 아키타케 사라다 작가의 장편으로 일본 호러소설 대상을 받은 전형적인 일본 스타일의 공포소설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처녀귀신, 구미호, 도깨비와 같은 전통적인 유형의 호러물이 있듯이 일본의 귀신과 요괴 등이 등장하는 일본식 기담을 바탕으로 쓰인 것이 특징입니다. 일본 호러물이라고는 했지만 한밤에 등골이 오싹해 혼자 책을 읽기조차 못할 정도의 극한 공포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어딘지 모르게 클래식하면서도 잔잔하게, 각 에피소드마다 묵직한 울림이 있는 정적인 주제들로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이러한 각각의 에피소드들은 저마다의 스토리로 시작하여 단편적으로 짧게 짧게 끝나지만 이 모든 이야기들은 결국 하나의 큰 이야기로서 하나의 장편소설을 이끌어 갑니다. 소녀와 소녀의 사람들.. 2022. 9. 3. 책 <걷는 사람, 하정우> 북 리뷰 에세이인 듯, 자기 계발서인 듯 대한민국에서 배우 '하정우'를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을 듯합니다. 그리고 이 하배우에게 약간의 관심이 더 있다면 그가 배우 직업 외에도 작가를 비롯하여 영화감독, 화가로서 다양한 분야에 걸쳐 그만의 특색을 가지고 여러 분야를 섭렵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오늘 볼 책 에서는 이러한 다재다능한 일을 해나가고(심지어 즐기며) 있는 그의 영감의 원천이 무엇인지를 궁극적으로 알 수 있습니다. 위에서 말한 바와 같이 이 책은 에세이의 스타일을 취하고 있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자기 계발서를 방불케 합니다. 책 구절구절을 읽다 보면 하정우라는 배우가 얼마나 '건강한' 사람인지 느낄 수 있습니다. 정신이 건강한 사람, 그래서 그 바른 생각을 자신의 신체 일부 중 하나인 '발'로 .. 2022. 9. 1. 이전 1 ··· 3 4 5 6 7 8 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