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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도서 <나는 왜 생각이 많을까?> 북리뷰

by 목동부추 2022. 9. 4.

 

생각의 생각이 꼬리를 무는 당신, 이제 그만 '생각'하고 싶다면

이 책의 부재는 '머릿속의 스위치를 끄고 싶을 때 보는 뇌과학 이야기'입니다. 말 그대로 생각이 생각을 낳는 사람들, 혹 예를 들어 오늘 아침 회사에서 동료에게 실수했던 행동이 저녁까지 생각나 불안하고 초조한 사람들을 위한 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자존감이 매우 높은 특별한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우리들은 자신에게 닥친 문제나 상황들을 생각해보고 또 생각합니다. 그것이 매우 비효율적이고 에너지 낭비라고 생각하면서도 우리는 소위 하나에 '꽂힌' 그 생각을 떨쳐버리기 쉽지 않습니다. 이러한 사람들을 위한 책이라고 말할 수 있지만 그렇다고 책을 다 읽고 나면 모든 쓸데없는 생각들을 싹 다 지워버릴 수 있는 마법 같은 방법을 알려주는 것은 아닙니다. 좀 더 '덜' 생각할 수 있는 방법과 그 근거들을 제시하며 좀 더 효율적으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조언해 주는 역할을 합니다. 이러한 여러 가지 방법들의 제시는 과학적인 방법의 실험과 연구 논문을 바탕으로 신빙성을 더해 줍니다. 

 

효율적인 생각=긍정적인 생각을 하는 법

책에서 말하는 많은 생각이라는 것은 건설적인 것이 아닌 부정적인 감정과 행동을 가져오는 생각이라고 말합니다. 이러한 감정과 생각은 불안이라는 요소를 통해 생겨나게 되는데 이러한 불안이 꼭 부정적인 것만은 아닙니다. 적당한 불안은 긴장을 낳고 긴장을 통해 인간은 더 성장하는 원동력을 만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책에서 말하는 불안과 긴장을 내포한 생각이란 것은 긍정의 힘을 가져오지 못하는 감정의 쓰레기들입니다. 이 책은 이러한 무쓸모한 감정들을 차단하고 좀 더 심플하게 생각하는 법을 쉽게 풀어 설명해 줍니다.

이런 부정적인 생각을 지우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법을 설명하는 가운데에는 우리가 누구나 알법한 교과서적인 내용을 서술하는 것이 아닌 신선한 에피소드가 많이 들어 있습니다. 그 중에는 '두루뭉술하게 기억하면 빠른 판단을 내릴 수 있다'   라던가 '할지 말지는 동전 던지기로 정해도 마찬가지다' 등의 주제가 있습니다. 주제들만 읽어도 속이 시원한데 글을 뒷받침 하는 객관적인 실험과 논문들을 읽으면 고개가 절로 끄덕여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은 빌려 읽기 보다는 구매하여 사두고 생각이 많아질 때마다 꺼내어 다시 한번 생각 차단하기를 연습해보는 것을 강력 추천합니다. 

Just do it!

책 구절 중 가장 마음에 남은 구절은 아래의 두 문장입니다.

"걱정하는 일의 90퍼센트는 일어나지 않는다. 걱정거리의 79퍼센트는 실제로 일어나지 않고, 16퍼센트의 사건은 미리 준비하면 대처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일을 잘 하는 사람은 행동이 빠르다. 생각 없이 밀어붙이는 것도 아닌데 항상 최선의 선택을 한다. 우선순위를 정하고 자잘한 것에 신경 쓰지 않는 습관은 불필요한 사고를 없애고 신속하게 행동할 수 있게 해 준다." 

어쩌면 우리는 '잘'하고 싶어서 더 많이 생각하고 걱정을 합니다. 그러한 고민이 두려운 생각을 낳고 시작하지도 않은 일에 겁을 먹게 하는 부정의 힘을 가지고 옵니다. 그런데 때로는 그냥 저질러 버렸을 때 오히려 별 것 아니였구나를 느끼던 순간이 많았을 겁니다. 어떤 때는 생각했던 것보다 일이 잘 풀려 허무하기까지 합니다. 이것은 비단 일이나 프로젝트 등의 업무뿐만 아니라 인간관계에서도 적용되어집니다. 이 사람이 날 어떻게 생각할까, 이런 행동을 하면 날 어떻게 볼까 고민하지 말고 당장 먼저 다가가 인사를 나눈 인연이 평생의 친구가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요즘 같은 비대면 시대 속에서도 Just do it, 그저 일단 해보라는 문구가 우리 삶 속에 가장 필요한 조언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요즘 젊은 세대들까지 대세인 골프를 잘 칠 수 있는 방법은 하나입니다. 물론 처음 시작할 때는 수많은 연습의 과정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결국은 힘을 빼고 필드에 나가 일단 골프채를 휘둘러 보는 것입니다. 이는 비단 골프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인생에도 해당됩니다. 책에서 말한 것과 같이 그저 일단 해보는 겁니다. 그리고나서 다음 단계를 향해 묵묵히 걸어가다 보면 언젠가 내가 만든 결과물에 보람을 느끼게 될 날이 반드시 찾아올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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