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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하루30분 맘스잉글리쉬의 기적' 북리뷰

by 목동부추 2022. 6. 24.

오직 '엄마' 만을 위한 영어 전문 자기 계발서

이 책을 한마디로 딱 요약하자면 위의 제목과 같습니다. 다소 딱딱하게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풀어 설명한다면, 대한민국에 존재하는 수많은 자기 계발서 중에 어린아이를 양육하는 '엄마'만을 타깃으로 하는 자기계발서로 영어공부를 통한 엄마들의 자존감 살리기 프로젝트를 강조하는 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엄마가 타깃인 만큼 육아와 살림에 하루를 온전히 보내는 바쁜 여자의 삶 속에서 한때는 반짝반짝 빛을 내던 '나'를 잊지 말고 꾸준한 공부(영어)로 스스로의 존재 가치를 잊지 말자는 것이 가장 큰 이 책의 목적입니다.

엄마들은 바쁩니다. 그런데 그 바쁜 일들 중에 '나'만을 위해 투자하는 일보다는 가족들을 위해 희생하는 시간이 거의 대부분입니다. 아이를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보내고 나서도 쉴 수 없는 가정주부들은 혼자 있는 시간에도 빨래, 청소 등 집안 살림을 하는 데만도 빠듯합니다. 이런 전업주부들 뿐만 아니라 직장에 다니는 워킹맘들도 하루 24시간이 빠듯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아침 일찍 아이 등원 준비로 시작하여 부지런히 회사에 출근한 뒤 아이를 위해 부리나케 퇴근을 하고 나면 그때부터 밀린 살림과 육아를 해내야만 합니다. 이렇게 전쟁 같은 하루를 끝내고 육퇴에 접어들고 나면 오로지 몸을 뉘이고 아무 생각 없이 좀 쉬고 싶다는 생각만이 들게 마련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무의미한 TV 시청이나 핸드폰 보기를 하다가 잠이 들고 나면 문득 나 스스로의 삶이 너무나 무의미하다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이러한 생각은 지금 돌이 갓 지난 아가와 뱃속에 9개월 된 아가를 가진 제 스스로가 마음속으로 깊이 통감하는 바입니다. 이 책을 처음 서점에서 발견하고 지체 없이 구매하여 단 며칠 만에 단숨에 읽을 당시에도 이러한 감정이었습니다. 첫째 아기가 이제 100일이 지나 갓난아기 돌보는데 제대로 자지 못하고 먹지 못하는 시간이 조금은 지나 살만 해졌다(?) 느낄 무렵 친정엄마에게 잠깐 숨 좀 돌리겠다며 아기를 맡기고 처음으로 집에서 도망치듯 나와 서점을 향했던 그 설렘을 아직도 잊지 못합니다. 그렇게 첫 외출에서 발견하게 된 책이 이 <맘스잉글리쉬의 기적>입니다. 어떤 엄마들이건 간에 작가가 경험한 자신의 이야기를 쓴 글을 보고 공감하지 않을 맘들이 없을 것입니다. 

 

워킹맘 작가의 고군분투 영어공부 노하우 

이렇듯 작가 자신이 딸아이를 키우며 아이들의 수능과 입시 영어를 가르치고 있는 워킹맘으로 남을 가르치는 것이 천직인 작가가 무엇보다 내 아이를 잘 키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고 난 뒤, 나 스스로를 키우고 내 아이와 함께 성장해 나가기로 결심하며 시작하게 된 영어공부 노하우와 내면의 성장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총 5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1장에서 작가가 엄마가 된 뒤 느꼈던 감정과 생각들을 고백하며 영어 공부를 시작하게 된 동기에 대해 서술합니다. 또 엄마들이 영어 공부를 해야만 하는 3가지 이유를 설명합니다. 첫 번째로는 '나' 스스로를 위해, 두 번째는 내 아이를 위해서 마지막 세 번째는 지금이 기회이기 때문이라고 작가는 말합니다. 이는 이 책을 선택하고 읽기로 했다면 그러한 관심의 시작이 영어 공부를 제대로 다시 할 수 있는 최적의 타이밍이라는 뜻입니다. 제2장과 3장에서는 본격적인 영어 공부를 시작하기 전 자존감을 살리기 위해 가져야 할 마음가짐과 습관 혁명, 하루 30분의 자투리 시간을 어떻게 유용하게 쓸 수 있는지에 대해 설명합니다. 4장에서는 본격적으로 영어 공부를 하기 위해 필요한 준비물과 다양한 영어 콘텐츠들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지 자세히 공유해주며 실질적인 영어공부법에 대해 제시합니다. 5장은 이렇게 어렵게 영어 공부를 시작하기로 마음먹은 독자(엄마들)에게 꾸준함을 심어주기 위한 동기부여 방법들을 설명하고, 영어 공부를 통해 좀 더 삶의 질을 향상하고 자신감을 북돋아 줄 수 있도록 '맘스 잉글리쉬의 기적'을 경험해보라는 용기를 주는 내용으로 마무리를 합니다.   

 

"The way get stared is to quit talking and begin doing" _Walt Disney

"시작하는 방법은 말하는 것을 그만하고 행동하는 것입니다."_월트 디즈니

4장의 '애니메이션을 활용한 쉐도잉' 편에서 나오는 디즈니의 명언입니다. 이 책을 읽고 알게 된 이 명언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마음속 원픽 문장이 되었습니다. 어쩌면 이 책에서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많은 것들 중에 하나가 이것이지 않을까 합니다. 작가는 책 속에서 틈틈이 그리고 끊임없이 독자들에게 동기부여를 해주고자 합니다. 그런 이유는 결국 책을 다 읽은 뒤 책장 속에 꽂아둔 채 또다시 예전의 나의 삶으로 돌아가지 말고 당장 행동에 옮겨 기적을 경험하라는 작가의 애정 어린 채찍질이 아닐까 싶습니다. 오늘도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내 아이를 위해 살아가는 수많은 대한민국의 젊은 엄마들이 '용기'를 잃지 않고, 결국 '나'를 잃지 않고 살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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